2024.05.02(목)
아르떼레터 Vol.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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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아르떼레터 입니다.😊 13호에서는 아르떼케이 1층 전시장에서 5월 3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선근 개인전 《Perpetual》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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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t Lag (PIE), 캔버스에 아크릴, 53×45.5cm,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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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근은 자신의 창조한 세계인 글로리어스(Glorious)와 그곳에서 파생된 이미지를 그립니다.
- 글로리어스에는 파이(PIE)와 조이(JOY)라는 이름을 가진 두 인물, 그들의 친구인 노란 토끼(MOON) 등의 여러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 글로리어스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작가의 작업을 접하는 존재(관람자)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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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캔버스에 아크릴, 162.2×130.3cm,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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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자신이 만들어낸 가상 세계인 글로리어스와 그곳에서 파생된 이미지를 그려온 작가 이선근. 작가는 이번 개인전 《Perpetual》를 통해 각자가 놓인 환경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시간을 탐구한 작업을 선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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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 캔버스에 아크릴, 40.9×31.8cm,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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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어스는 우리가 속한 현실과 달리 편견이 존재하지 않는 자유로운 세상입니다. 그곳에는 파이(PIE)와 조이(JOY)라는 이름을 가진 두 인물을 중심으로 토끼와 말, 꽃 등 많은 존재가 공존합니다. 활짝 웃고 있는 파이와 조이를 보면 글로리어스에는 행복과 평온만 존재하는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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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글로리어스에는 행복한 존재들만 공존하는 것은 아닙니다. 거친 붓질로 이루어진 파이와 조이의 모습에서 자유로움과 불완전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것처럼 어둠과 슬픔 또한 존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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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글로리어스의 모습은 우리가 자리한 세계와 어딘가 유사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작가는 그동안 온전히 자신의 감정을 마주할 때 다가오는 '소름'과 누군가와 사랑에 빠졌을 때 느껴지는 '사랑의 속도'와 같은 현실에서 감각되는 순간을 가상 세계에 녹여왔습니다.💡💞 이러한 지점은 글로리어스를 파이와 조이, 혹은 작가 혼자만의 세계로 규정하지 않고, 바라보는 우리로 하여금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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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인전에서 이선근은 자신이 평소에 느껴온 시간에 대한 감각을 글로리어스에 담아낸 작업을 선보입니다. 하루의 시간 중 대부분을 가상 세계를 평면 위에 옮기는데 보내고, 작업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글로리어스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었던 작가는 일종의 시차를 경험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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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캔버스에 아크릴, 116.8×91cm,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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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경험은 손목시계와 탁상시계, 시계탑 등 다양한 형태를 지닌 시계의 등장으로 이어졌는데요, 대부분 바늘을 지니고 있어 특정한 시간을 지칭하는 듯합니다. 우리가 평소에 시간을 인지하듯 이 시계의 시간은 마치 어떠한 현재의 순간을 가리키는 것처럼 보입니다. 파이가 말을 타고 움직이는 순간 혹은 작가가 현실에서 글로리어스를 그려내는 순간과 같은 지점을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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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y, 캔버스에 아크릴, 90.9x72.7cm,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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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프랑스 철학자 베르그송의 말처럼 현재를 수많은 과거의 순간이 배어 있는 과거의 연장선으로 바라본다면 시간에 대한 감각은 달라집니다. 이러한 생각 아래 작업에 등장하는 시계 이미지는 작가가 글로리어스에서 그려낼 장면을 목격하는 순간과 이를 발생시키는 개인적인 경험과 같은 과거 또한 가리킬 수 있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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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영원한’을 뜻하는 개인전 제목 ‘Perpetual’과 ‘시간’을 연결 지어보면 어떨까요? 글로리어스의 시간이, 작가가 시차 사이에서 가상 세계를 만들어내는 시간이 앞선 언급에서 그러나는 시간의 지속적인 성격과 더불어 끊임없이 계속될 것임을 우리는 감각하게 됩니다. 이선근 개인전 《Perpetual》를 통해 이러한 시간을 직접 마주하고, 여러분만의 유동적인 시간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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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근 (b.1987)
학력
2013 상명대학교 섬유디자인학과 졸업
개인전 2024 《Perpetual》, 아르떼케이, 서울 2023 《MACH》, 제인클레어, 서울 2023 《JET LAG》, 갤러리 언플러그드,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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