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르떼레터 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아르떼케이 2층 전시장에서 8월 30일부터 9월 20일까지 진행되는 노한솔, 박소은, 현오 작가의 3인전 《FLASH!》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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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한솔, <내리치는 구>, 장지에 먹, 스프레이, 25x25cm,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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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한솔은 일상의 틈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포착해 인지과정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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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은, <부서진 기둥의 조각 3단계>, 순지에 채색, 91x91cm,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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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소은은 삶의 궤도에 안주하고자 하는 일상성과 그 궤도에서 이탈하고자 하는 충동 사이에서 공명하는 이미지를 발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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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 <겨울 숲에서>, 장지에 아크릴, 53x40.9cm,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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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오는 개인에게 내재된 무수한 기억과 이야기를 켜켜이 쌓여가는 동시에 녹아 사라지기도 하는 눈(snow)을 통해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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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FLASH!》는 한국화 매체에서부터 출발하여 각기 다른 조형 언어를 만들어가는 노한솔, 박소은, 현오가 맞닥뜨리는 일상의 순간, 이미지로 변모하는 대상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전시는 발터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에 서술된 “이미지란 과거에 있었던 것이 현재와 섬광처럼 한순간에 만나 하나의 별자리를 이루는 것이다.”라는 문장에서 출발해, 세 작가가 일상에서 섬광처럼 맞닥뜨린 장면들의 관계를 탐색하고, 겹쳐진 레이어와 그 간극 속에서 독립적인 이미지를 생산한다고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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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한솔, <촤아악하고 내려치는 구>, 장지에 먹, 스프레이, 콜라주, 150x80cm,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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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한솔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고정된 의미와 상징처럼 정해진 정보를 인식하는 과정에 주목합니다. 그리고 작가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마주한 낯선 이미지와 글씨이미지를 작업에 등장시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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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한솔, <표준을 위한 체계적인 훈련방법들>, 장지에 먹, 스프레이, 150x150cm,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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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한솔, <생일잔치 04>, 장지에 먹, 스프레이, 20x20cm,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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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에 등장하는 글씨는 고정된 분위기를 쉽게 느끼게 하는 포스터나 만화책에 등장하는 이미지화된 글씨로, 학습되어 고정된 정보를 인지하는 태도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작가는 장지의 특성에서 삶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장지에 스며든 먹이 만들어낸 레이어들은 스쳐 지나간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 안에 쌓여온 삶의 경험으로, 영향을 주는 특별한 사건은 스프레이와 종이 콜라주와 같은 이질적인 재료로 표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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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은, <낯선 사막 2>, 순지에 채색, 162.2x130.3cm,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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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은은 어딘가에 귀속되어 있지 않고, 유용성을 잃은 것처럼 보이는 중간자들을 작업에 등장시켜 일상에서 당연시되는 규범을 무너뜨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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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은, <낯선 사막 3>, 순지에 채색, 162.2x130.3cm,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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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은, <바람이 없는 곳>, 순지에 채색, 100x72.7cm,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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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기둥과 사막에 떨어진 날개와 닻처럼 작가의 작업에 등장하는 중간자들은 일상의 틈에서 발견한 비일상적인 존재로, 반복되는 일상의 일시적 단절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단절을 통해 작가는 '일상에서의 비일상', '비일상에서의 일상'이라는 전환과 조합으로 지속되는 삶의 모습과 개념과 인식의 틈새에 자리하는 중간자들이 일상을 환기하고 새롭게 구성하는 순간을 드러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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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 <입조심!>, 장지에 아크릴, 162.1x112x4.5(d)cm,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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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에게 각자의 서사가 존재한다고 바라보며, 각자의 서사는 눈처럼 살아온 시간만큼 조금씩 꾸준하게 쌓여왔다고 말하는 현오에게 눈은 개인에게 내재된 무수한 이야기를 상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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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 <백야>, 장지에 아크릴, 97.7x193cm,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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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 <눈이 녹은 후에>, 장지에 아크릴, 90.9x72.7cm,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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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녹아버려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지는 눈의 속성에도 주목합니다. 이러한 눈의 모습은 우리가 살면서 필연적으로 마주하는 고독과 불안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는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이 외로움 사로잡힌 것처럼 느끼게 하지만 동시에 고독과 불안을 담대하게 마주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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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세 작가는 도처에서 이미지로 변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우연을 맞닥뜨리고 이를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포착해냅니다. 《FLASH!》에서 "경험과 사고의 순간을 사소하게 비틀어 응시하고(노한솔), 부유하는 중간자들의 존재를 새롭게 정의하고(박소은), 지난 기억 및 감정과 조우시키는 방식으로 독자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현오)"를 전시에서 섬광처럼 마주해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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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한솔 (b.1991)
학력
2019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석사 졸업 2015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학사 졸업
개인전 2023 Mr. Teddy, 공간형, 서울 2022 둥세근상 :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처럼 세상을 보는 연습, 별관,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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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은 (b.1994)
학력
2023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전공 박사 재학 2023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전공 석사 졸업 2018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학사 졸업
개인전 2024 보름산 미술관, 김포 2018 CYART SPACE,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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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 (b.1996)
학력
개인전
2024 흰 밤인지 검은 낮인지, 갤러리센텐스, 서울 2024 검은 서리, 갤러리이마주,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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