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2.stibee.com/97999_2580433_1735191283263562707.jpg) | 차고 기우는 2, 비단에 수묵담채, 30x21cm, 2024 |
- 삶과 죽음의 경계 탐구: 생과 사의 연결된 순환 고리를 사유하며, 죽음을 일상의 그림자와 같은 실체로 인식한다.
- 상징적 소재 활용: 검은 해와 달, 추락하는 학 등 상징적 이미지를 통해 인간 본성과 미래에 대한 기대와 불안함을 표현합니다.
- 한국화의 현대적 재해석: 전통적인 수묵 기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창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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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널 스페이스(Liminal Space)’는 라틴어 리멘(Limen)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문지방’이라는 경계를 넘어 ‘문지방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전시는 영국 인류학자 빅터 터너가 정교화한 이 개념 위에 작가의 독창적 시각을 더해, 현대 사회에서 급변하는 변화 속 우리가 마주하는 기대와 불안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이 공간은 명확하지 않은 형태와 내러티브가 직조되고 해체되며, 우리에게 낯선 경험과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인간 존재의 유한성과 현재의 소중함을 자각하게 합니다. |
![](https://img2.stibee.com/97999_2580433_1735190111135648195.jpg) | <차고 기우는>, 비단에 수묵담채, 80×108cm, 2024 |
그의 작품 세계는 전통적인 한국화 기법에 기반을 두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해 독특한 미감을 형성합니다. 작가는 비단과 한지 위에 섬세한 수묵 기법을 사용해 몽환적이고 추상적인 이미지를 그려내며, 삶과 죽음의 경계 위에 존재하는 사물과 풍경을 탐구합니다. 특히 십장생도와 같은 전통적 소재를 재해석해 인간의 헛된 욕망과 신화적 상징의 이면을 비판적으로 시각화하며, 새로운 서사를 제안합니다. |
"과거와 미래 사이에 놓인 현재는 급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전이 공간'이다. 이 전환의 시대에 우리는 무한한 삶에 한층 다가갔지만, 우리의 몸은 여전히 유한성에 갇혀 있다. 미래에 대한 기대와 함께 영생이라는 미지의 영역에 대한 불안이 공존한다. 이 과도기적인 상태에서 미래에 대한 기대와 불안, 그리고 우리가 직면할 고민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 양수연 작가 노트 |
![](https://img2.stibee.com/97999_2580433_1735190992372709125.jpg)
<Cube 1>, 캔버스에 수묵, 38×38cm, 2023 ![](https://img2.stibee.com/97999_2580433_1735190994066240490.jpg)
<Cube 2>, 캔버스에 수묵, 38×38cm, 2023 규칙 없음만이 규칙으로 자리할 수 있는 리미널 스페이스는 우리가 세계에 던져진 유한한 존재임을 자각하게 함과 동시에, 우리를 일종의 사회적인 중간상태로 인도합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당연하게 여겨온 모든 권태로운 관습의 틀을 깨고, 당면한 세계를 탐색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Liminal Space》 전시를 바라보며 삶과 죽음에 맞닿은 시공간을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작가의 시선을 따라, 전환하는 이 세계의 내러티브를 탐색해보시길 바랍니다. |
양수연 Yang Sueyon (b.1988)
학력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동양화 전공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동양화 전공 석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학사 졸업 주요 개인전2024 ‘Liminal Space’, 아르떼케이, 서울 2024 ‘차고 기우는’, 갤러리한옥, 서울
주요 단체전 2024 ‘달성 대구 현대미술제 – 그래도, 낭만’, 대구 강정보 디아크, 대구 2024 ‘신진작가 발언전’,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서울 |